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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보다 진심을 연기하다…청년 배우 조소현이 써 내려가는 무대 위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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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7.28 19:31
                        사진=연극배우 겸 뮤지컬 배우 조소현
 
 
 
[문화예술인 특집]
 
 
―무대에 서는 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청년 배우 조소현, 꿈을 지키는 무대 위의 진심과 대한민국 청년 연극예술인의 오늘
 
 
화려한 조명 아래 무대에 선 배우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지만 그 화려함 뒤에는 관객들이 쉽게 알지 못하는 치열한 삶이 숨어 있다. 공연이 끝나면 다시 오디션장을 찾아야 하고,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 많은 청년 연극예술인들의 현실이다. 배우 조소현 역시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무대를 향한 꿈을 놓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청년 예술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무대에 서는 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짧지만 진심이 담긴 이 한마디는 배우라는 꿈을 향해 쉼 없이 달려온 조소현 배우의 삶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
 
조소현 배우가 처음 연기의 꿈을 품게 된 것은 중학생 시절 우연히 관람한 뮤지컬 '그리스'​를 통해서였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감동이 가시지 않았고 그 순간 '나도 언젠가는 저 무대 위에 서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으며, 그 작은 꿈은 결국 연기예술학과 진학으로 이어졌다. 대학에서 연기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진 그녀는 졸업과 동시에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 뛰어들어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이후 화려한 스타의 길보다 무대에서 관객과 호흡하는 배우의 삶을 선택하며 한 걸음씩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동안 조소현 배우는 뮤지컬 '백호장군 박장호', '효녀 심청', 연극 '운수 좋은 날',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수업료를 돌려주세요', '줌마시대', '언니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 경험을 쌓았고 특히 최근 공연된 연극 '언니들'​에서는 한층 깊어진 감정 표현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녀는 "작품 속 인물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좋고 배역마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다는 점이 배우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고 말하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조소현 배우는 잠시 미소를 지으며 “공연 잘 봤어요'라는 관객의 한마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이 따뜻한 말을 건네주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며 그 순간만큼은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힘들었던 시간들이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는데, 배우에게 관객의 짧은 한마디는 어떤 화려한 상보다도 더 큰 응원이자 다음 작품을 준비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감동 뒤에는 청년 연극예술인들이 감당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공연계는 유명 배우나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스타들이 출연하는 작품에 관객이 집중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무명의 청년 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과 뮤지컬은 작품성이 뛰어나더라도 관객을 모으는 일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공연 한 편을 준비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연습에 매진하지만 공연 수익만으로는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상당수의 청년 배우들은 카페와 음식점, 학원, 행사 스태프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어렵게 무대를 지켜내고 있다.
 
작품이 끝나면 또다시 오디션을 준비해야 하고 오디션에서 탈락하는 일도 반복되지만 이들은 연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무대는 단순히 직업이 아니라 자신의 삶이며,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감동을 나누는 그 순간이 배우로 살아가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문화예술계에서도 청년 예술인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공연 제작 지원 확대와 창작 공간 확보, 지역 공연 활성화, 청년 예술인 지원정책 마련 등 보다 실질적인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조소현 배우는 무대 위에서뿐만 아니라 무대 밖에서도 꾸준한 문화예술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노인복지관과 요양원, 장애인복지관, 농촌 마을회관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수십 차례 무료 문화공연을 펼쳐왔으며 평소 연극을 접하기 어려운 문화소외계층에게 직접 찾아가는 공연을 선보이면서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어르신들과 장애인, 농촌 주민들에게 연극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일 역시 배우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꾸준한 노력은 최근 제24회 환경·문화대상 연극부문 연기대상 수상 이라는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 조소현 배우는 수상 소감에서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며 앞으로 더 좋은 연기를 하라는 응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연기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고 무대 위에서 진심을 담아 다양한 인물을 표현하며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연극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드라마와 영화에도 도전해 연기의 스펙트럼을 더욱 넓혀가고 싶다"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포부도 함께 전했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조소현 배우는 다시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월 7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가평에서 공연되는 낭만연극 『노.또 삼식이』에 주연급 배우로 출연해 다시 한 번 관객들과 만날 예정인 그녀는 오늘도 연습실에서 새로운 인물을 준비하며 배우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조소현 배우는 무엇보다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청년 예술인들과 배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따뜻하면서도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연기를 한다는 것은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살아보고 그 마음을 이해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연기는 기술보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먼저라고 믿습니다. 현실은 분명 쉽지 않습니다. 오디션에서 떨어질 때도 있고 생활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찾아오지만 그 시간을 견뎌낸 만큼 배우는 더욱 단단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그녀는 연극과 뮤지컬을 전공하는 대학생과 배우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도 응원의 말을 전했다.
 
“무대는 결코 우리를 배신하지 않습니다. 비록 지금은 작은 소극장에서 시작하더라도 그 무대에서 흘린 땀과 눈물은 언젠가 더 큰 무대를 향한 밑거름이 됩니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만의 색깔을 믿으며 끝까지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공연하는 동료 배우들에게도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동료들이 있기에 지금의 저도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이름이 알려졌든 그렇지 않든 무대를 지키는 모든 배우들은 이미 누군가의 삶에 감동을 전하는 예술가입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를 응원하며 대한민국 연극과 뮤지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화려한 조명은 언젠가 꺼질 수 있지만 진심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배우는 오래도록 기억된다. 조소현 배우가 꿈꾸는 것은 유명한 배우가 아니라 관객의 가슴속에 오래 남는 배우이며, 오늘도 그녀는 처음 무대를 동경했던 그 마음을 잃지 않은 채 한 걸음씩 자신의 연기 인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청년 예술인의 순수한 열정과 따뜻한 인간미를 품은 배우 조소현의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글·인터뷰=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 방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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